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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금융사 변경 방법, 금융상품 그대로 이동 가능

퇴직연금 가입자라면 종종 고민하게 되는 문제가 바로 금융사를 변경할 때 발생하는 번거로운 절차입니다. 퇴직연금을 관리하는 금융사를 바꾸기 위해선 기존에 가입한 금융상품을 전부 현금화해야 했기 때문에 금융상품을 유지하면서 금융사를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10월 15일부터는 기존에 갖고 있던 금융상품을 그대로 유지한 채로 금융사를 변경할 수 있는 제도가 시행됩니다. 이에 따라 퇴직연금 금융사 변경과 관련한 새로운 규정 및 절차를 알아보고, 금융사 변경이 필요한 이유도 살펴보겠습니다.

퇴직연금의 금융사 변경 가능 여부

퇴직연금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DC형(확정기여형) 퇴직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이 두 가지 유형에 따라 금융사를 변경할 수 있는 방법과 조건이 다릅니다. 어떤 유형의 퇴직연금에 가입했는지에 따라 금융사를 바꾸는 과정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니 반드시 사전에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1. DC형 퇴직연금의 금융사 변경

DC형 퇴직연금은 회사가 매년 근로자의 연간 임금의 1/12 이상을 부담금으로 납부하고, 근로자가 적립금 운용 방법을 결정하는 제도입니다. DC형 퇴직연금에 가입한 근로자는 회사가 지정한 금융회사에만 적립금을 쌓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금융사를 변경하려면 회사가 계약을 맺은 금융사들 중에서만 선택이 가능합니다.

회사가 어떤 금융사와 계약을 맺을지는 회사가 선택하지만, 근로자 과반수의 요청이나 근로자 대표의 동의로 금융사 선택에 관여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근로자들은 적극적으로 금융사 변경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지만, 회사의 결정을 따르는 것이 원칙이므로 금융사 선택의 자율성은 다소 제한적입니다.

2.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금융사 변경

IRP(개인형 퇴직연금)는 개인이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는 퇴직연금 제도입니다. 퇴직이나 이직 시 받은 퇴직금뿐만 아니라 본인이 추가로 납부한 금액도 적립할 수 있으며, 일시금 또는 연금 형태로 수령할 수 있습니다. 개인이 자유롭게 금융사를 선택할 수 있어, IRP에 가입한 사람들은 더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는 금융사로 언제든지 옮길 수 있습니다.

특히 IRP는 회사에서 퇴직금을 적립했던 금융사와, 퇴직금 수령 시점에서 계약한 금융사가 다를 경우에도 금융사 변경이 가능합니다. 단, 전산 시스템 구축 상황에 따라 바로 처리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 금융사에 적립된 DC형 퇴직금을 B 금융사의 IRP로 바로 이전하는 것이 어렵다면, A 금융사의 IRP로 옮긴 후 다시 B 금융사의 IRP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개인형 퇴직연금은 금융사 선택의 자유가 크고, 비교적 쉽게 금융사를 변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금융사를 변경하는 이유

금융사를 변경하는 가장 일반적인 이유는 더 나은 조건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퇴직연금을 관리하는 금융사의 수수료, 상품 다양성, 실시간 거래 기능 등이 근로자의 퇴직연금 운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금융사를 비교해보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다음은 금융사 변경의 주요 이유들입니다.

1. 수수료 절감

금융사를 변경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수수료 절감입니다.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금융사가 부과하는 수수료는 퇴직연금의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IRP의 경우, 본인이 추가로 납입하는 금액에 대한 수수료가 적용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잘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수료가 낮은 금융사로 옮기면 장기적으로 많은 금액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2. 금융상품의 다양성

퇴직연금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운용해야 하므로 금융사가 제공하는 금융상품의 선택 폭이 중요합니다. 금융사마다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의 종류가 다르고, 특히 은행의 경우 투자 상품이 제한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더 다양한 상품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상품 선택의 자유도가 높은 금융사로 변경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 증권사는 은행에 비해 주식, ETF, 채권 등 다양한 투자 상품을 제공합니다.

3. 실시간 거래 기능

퇴직연금을 보다 적극적으로 운용하고 싶다면 실시간 거래 기능이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ETF(상장지수펀드)를 적극적으로 거래하고자 하는 경우, 증권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은행에서도 ETF 거래가 가능하지만, 예약매매 방식으로 처리되어 실시간 거래가 불가능합니다. 만약 투자 타이밍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실시간 거래가 가능한 금융사로 이전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금융사 변경 시 고려할 점

금융사를 변경할 때는 반드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금융사의 수수료, 투자 상품의 다양성, 거래 방식뿐만 아니라 해당 금융사의 평판, 고객 서비스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금융사 변경 후, 새로운 금융사의 전산 시스템에 익숙해지는 시간도 필요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사전 조사가 필요합니다.

금융사 변경을 고려하는 이유가 수수료 절감, 다양한 투자 상품, 실시간 거래 기능 등이라면 이러한 요소들을 충족할 수 있는 금융사를 찾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융사마다 제공하는 서비스나 혜택이 다르기 때문에 비교 사이트나 금융 컨설턴트를 활용해 조언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마무리

퇴직연금 금융사를 변경하는 절차가 간소화됨에 따라, 많은 근로자들이 기존 금융상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더 나은 조건의 금융사로 옮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수수료 절감, 다양한 투자 상품 선택, 실시간 거래 기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근로자라면, 이번 제도 변경을 활용해 금융사를 변경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 금융사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는 금융사를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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